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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나서 후회하는 사람들을 위한 감정소비 방어선”
1. 『트리거』가 알려주는 진짜 문제: 우리가 왜 충동적으로 지출하는가?
『트리거』(마셜 골드스미스)는 행동심리학의 고전입니다.
이 책에서 골드스미스는 우리가 좋은 결심을 반복적으로 망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결정적인 순간, 무의식적 환경 자극(Trigger)이 우리를 움직인다.”
쉽게 말해,
- 스트레스를 받을 때 아이스크림을 찾고
- 퇴근 후 외로움에 배달앱을 열며
- 감정적으로 지쳐 있을 때 충동구매를 하는 것
이 모든 행위는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감정을 자극하는 환경(Trigger)과 패턴화된 반응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그러니 '의지로 참아야지'는 해결책이 아닙니다.
환경과 루틴을 먼저 바꾸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점은 바로 식사 루틴 설계입니다.
2. 감정 소비를 막는 가장 쉬운 루틴: 식사 준비를 루틴화하라
감정적 소비의 가장 흔한 유형은 배고픔+감정의 혼합 상태에서의 소비입니다.
이때 일어나는 행동은 대부분 "빠른 탄수화물+불필요한 지출"입니다.
예: 감자튀김, 배달 음식, 달달한 디저트, 편의점 간식 등이런 패턴을 막기 위해서는 배고프기 전에
미리 준비된 정서 안정 루틴이 필요합니다.
그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정해진 식사 루틴 + 간단한 밀프렙 반찬입니다.✅ 감정 소비 방어용 식사 루틴 설계
- 오전 8시: 삶은 계란 + 바나나 + 두유
- 정오 12시: 미리 준비된 두부조림, 진미채볶음, 밥 한 공기
- 오후 4시: 견과류 한 줌 + 생수
- 오후 6시: 가벼운 장조림 + 나물 반찬 + 국
이 루틴은 단순히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허기’와 ‘결정 피로’를 미리 차단하는 시스템입니다.
배고픔은 감정적 약점을 증폭시키고,
배부름은 심리적 안전지대를 만들어 줍니다.
3. 감정적 식사 → 감정적 소비로 이어지는 사이클을 끊는 법
『트리거』는 우리에게 행동을 바꾸는 데 중요한 3단계를 제안합니다.
- 인식하기
- 대체하기
- 반복하기
이 원리를 식사 루틴에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 인식 단계
- "나는 배고플 때 외로움을 더 느끼고, 불필요한 소비를 하곤 한다."
✅ 대체 행동
- 배고픔 + 스트레스 → 배달앱 열기
→ 대신 냉장고 속에 미리 준비된 반찬 꺼내기
✅ 반복 단계
- 정해진 식사 시간, 같은 반찬 패턴, 가계부에 기록
이런 루틴은 나도 모르게 반복되던 감정적 소비의 고리를 끊고,
‘충동적 배달 소비’ 대신 계획된 식사 소비로 바뀌게 만듭니다.
결국 식사 루틴은 돈을 아끼는 방식이 아니라,
감정을 다루는 훈련이자, 소비 통제의 구조입니다.
책 속 경제와 부엌 이야기⑩– 『트리거(Trigger)』와 감정적 소비를 통제하는 식사 루틴 4. 오늘도 ‘배달앱 대신 반찬통’을 여는 당신에게
우리는 때로 배고픔과 외로움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트리거』는 그것을 구분하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게 하는 책입니다.- 나는 정말 배가 고픈 걸까?
- 아니면 위로가 필요한 걸까?
- 그 위로는 음식이 아니라 루틴과 회복으로도 가능하지 않을까?
매일 냉장고에 준비된 두세 가지 반찬이
단순한 ‘반찬’이 아니라 감정을 안정시키고, 소비를 통제하고, 삶을 회복시키는 루틴이 될 수 있습니다.📌 배달 버튼을 누르기 전에, 냉장고 문을 한 번 열어보세요.
그 안에 당신의 감정을 지켜주는, 조용한 방어선이 준비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책 속 경제와 부엌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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