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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식탁은 무엇을 기준으로 차려지고 있나요?”
1️⃣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과 가치 소비의 딜레마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할 수 있을까?”
마이클 샌델 교수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이 질문으로 시작됩니다.
우리는 마트에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혹은 일상 속 작은 선택에서
무의식중에 "가성비"라는 말로 모든 가치를 숫자로 줄여버립니다.하지만 이 책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 아이의 학교 입학을 위해 기부금을 내는 것이 교육일까?
- 줄 서는 대신 돈을 내고 앞줄을 사는 것이 공정한가?
- 자연, 돌봄, 식사, 대화… 이런 것들조차도 거래 대상이 되어야 할까?
이 화두는 자연스럽게 식탁으로 이어집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밥, 그 안에는 단순한 영양 이상의 것이 담겨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2️⃣ ‘가격’이 아닌 ‘가치’로 장보는 법
한 끼의 식사를 준비할 때, 우리는 무엇을 먼저 떠올릴까요?
“이게 얼마나 들까?” 아니면 “누구와 어떻게 나눌까?”‘가치 소비’는 반드시 고가의 유기농 식재료를 고르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누구를 위한 소비인가’, ‘이 소비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를 묻는 태도입니다.예를 들어,
- 지역 농산물 직거래를 통해 생산자를 존중하는 소비,
- 과대 포장을 피하고 환경을 생각한 소비,
- 가족과 함께 장을 보며 대화를 유도하는 소비,
- 반찬 하나를 같이 만들며 돌봄을 나누는 소비…
이 모든 것이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과 연결된 식탁의 가치입니다.
가성비만 따지다 보면 놓치게 되는 삶의 본질,
우리는 밥상 위에서 그 가치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김치볶음밥, 장조림, 그리고 ‘함께 먹는 밥’의 철학 3️⃣ 김치볶음밥, 장조림, 그리고 ‘함께 먹는 밥’의 철학
간단한 예를 들어보죠.
냉장고 속 남은 김치, 어제 먹다 남은 밥, 그리고 계란 하나.
우리는 이것으로 김치볶음밥을 만들 수 있습니다.하지만 혼자 먹는 김치볶음밥과
누군가를 위해 정성껏 만든 김치볶음밥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조리 시간은 같을지라도, 그 밥 한 그릇이 만들어내는 ‘가치’는 완전히 다릅니다.『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가치 있는 것은 돈의 논리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만드는 한 끼의 식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값이 싸다고 무시할 수 없고, 값이 비싸다고 진짜인 것도 아닙니다.‘밥상 위의 철학’은 삶을 더 넓게, 더 깊게 바라보게 해줍니다.
그리고 그 출발은 너무나도 작고 단순한,
바로 오늘의 장보기와 식탁 준비에서 시작됩니다.
✨ 정리하면: 한 끼가 만드는 철학과 경제
밥상은 오늘도 차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경제 감각과 철학적 가치는 우리가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책으로 머리를 깨우고, 부엌에서 몸으로 실천하고, 식탁 위에서 나눔을 완성하는 것.
이것이 ‘리딩으로 리치되다’의 진짜 철학입니다.오늘 당신이 장을 보고, 반찬을 만들고, 함께 밥을 먹는 그 모든 순간이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가치 있는 투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책 속 경제와 부엌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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